인사 말씀 올립니다
푸른 가을 좋은 휴일에 저희 딸 진희의 결혼식에 참석해주시고, 각별하신 축하와 후의를 베풀어 주신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좀 더 아름다운 결혼식을 하고자 한 곳이 정동에 있는 성당 이었습니다.
제 자식이지만 돌이켜보면 참 대견합니다.
아버지의 잦은 근무지 이동과 이사로 인해 초등학교 4번, 중학교 2번 전학을 다니면서도 어려운 청소년기를 무난하게 지내고,
지금은 고교시절 건축가의 꿈을 차근차근 이뤄가고 있습니다. 국내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미국 콜로라도대학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고 현재 건축회사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위 쟈쉬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였으며 두 사람 모두 뉴욕 맨하탄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결혼식 당일에는 경황이 없어 감사의 마음을 다 전하지 못했습니다. 찾아 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우선 서면으로 대신합니다
성당의 지정된 피로연 장소가 마음과 같지 않아 정중하게 모시지 못함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주말 아침 먼 곳에서 오신 분들께는 더욱 미안한 마음입니다.
준비하는 동안이나 당일 부족했던 부분들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귀한 휴일에 걸음 하시는 것이 얼마나 큰마음인지 알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아울러 앞으로 귀댁의 애경사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꼭 연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귀댁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2013년 10월 멋진 날
김영기 김옥희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