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매직

문이 안 열리는 자동차

by 박응식 posted Apr 27, 200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술 마시면 문 안 열리는 차

밤길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차, 사각 감시하는 차도 나올 예정  

미디어다음 / 고진우 프리랜서 기자  


운전자가 술을 마셨으면 문을 열어주지 않는 자동차가 나온다. 또 밤길의 장애물을 더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자동차도 개발 중이다. 운전자의 눈길이 닿지 않는 사각에 움직이는 물체가 나타나면 경고를 해주는 자동차도 시판될 예정이다.

  
사브가 개발 중인 음주운전 방지장치 ‘알코키(Alchokey)’. [사진=사브]  
스웨덴의 자동차회사 사브가 개발하고 있는 ‘알코키(Alchokey)’는 술을 마신 운전자가 결코 차를 운전할 수 없도록 만들어놓은 안전장치다. 알코키가 설치된 자동차의 운전자는 항상 음주측정을 거친 다음에만 차의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걸 수 있다.

알코키는 리모컨과 음주측정기로 나뉘어 있다. 운전자가 측정기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농도가 기준치보다 높게 나오면 리모컨이 작동하지 않는다. 따라서 문을 열 수도, 시동을 걸 수도 없다. 알코키는 측정기의 크기를 줄인 뒤 리모컨과 측정기를 하나로 합쳐 자동차에 적용될 계획이다.

일본의 자동차회사 혼다가 개발 중인 ‘인텔리전트 나이트 비전’은 적외선카메라를 이용해 운전자가 밤길의 장애물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밤에도 길거리의 보행자나 자전거 등을 정확히 볼 수 있어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육안으로 본 밤길(위)과 혼다가 개발 중인 ‘인텔리전트 나이트 비전’을 이용해서 본 밤길(아래). [사진=혼다]  

인텔리전트 나이트 비전은 두 개의 적외선카메라로 차량 앞쪽에서 이동하는 물체들의 영상정보를 얻은 다음 이를 전용화면에 보여준다. 특히 열을 발산하는 물체인 사람은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아울러 갑작스럽게 장애물이 나타날 때는 자동차가 스스로 방향을 틀거나 속도를 줄이도록 해주기도 한다.

  
볼보가 개발한 안전장치는 사각에 움직이는 물체가 들어오면 경고음이나 경고등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사진=볼보]  
스웨덴의 자동차회사 볼보는 운전자가 백미러로도 볼 수 없는 사각을 감시하는 안전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백미러를 기준으로 가로 3m, 세로 9.5m 영역 안에 움직이는 물체가 들어올 경우 경고음이나 경고등으로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안전장치는 디지털카메라로 초당 25프레임을 촬영해 사각 안에 들어온 장애물이 움직이는 물체인지 판별한다. 가로등같이 정지해 있는 물체나 이미 지나쳐간 장애물에는 반응하지 않고, 시속 10km 이상의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에만 반응한다. 상대속도로는 속력이 시속 20km 느린 물체부터 시속 70km 빠른 물체를 감지한다. 곧 볼보의 모든 자동차에 장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