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동아  (소년동아일보 2003년 12월 17일자)

[꿈나무를 키우는 사람들] 한국과학발명놀이연구회 9월 27일 국내 첫 천문·우주과학용 위성인 ‘과학기술위성 1호’(우리별 4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우주개발 시대에 들어섰다. 이웃 중국이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것과 비교하면 아직 우리나라의 항공우주 기술은 걸음마 단계지만 미래 우주인을 꿈꾸는 어린이들이 있고 어린이들에게 우주의 꿈을 심어주는 ‘한국과학발명놀이연구회’(회장 강성기 서울 강남초 교사) 같은 단체가 있는 한 우리나라도 유인 우주선시대를 열 날이 그리 멀지만은 않다.  매년 ‘대한민국 물로켓 에어로켓 발사대회’를 열고 있는 한국과학발명놀이연구회는 95년 강성기 유진수(수색초)-유희동(연은초)-정인흥(면목초)-차형석(강월초) 등의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모여 만든 단체.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기초과학기술을 쉽고 재밌게 알려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선생님들은 실제 로켓과 발사 원리가 같은 물로켓을 생각했다. 로켓이 가스나 기체 등을 내뿜으면서 발사하는 데 반해 물로켓은 물을, 에어로켓은 공기를 뿜으며 발사되는 게 차이점이다. 두 로켓 모두 ‘작용 반작용의 법칙’에 따라 물과 공기를 이용해 추진력을 얻어 발사된다. 2년여의 준비 끝에 97년 4월 4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한 가운데 첫 대회가 열려 많은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물로켓을 멋지게 쏘아 올렸다. 이후 대회는 해가 갈수록 어린이들로부터 인기를 얻었고 참가 선생님들도 전국적으로 450여명의 선생님들이 활동하는 명실상부한 과학단체로 발전했다. 강 선생님은 “어린이들이 하늘로 솟는 로켓을 통해 더 넓은 꿈을 가졌으면 한다”며 “선생님들도 계속 연구해 올해는 모든 선생님들이 하나씩 실용신안(물건의 모양 또는 구조 등을 새롭게 고안하는 것) 특허를 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배수강 기자>b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