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눈이 피곤해요

  공부든 일이든 열심히 하는 적극적인 마음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일을 너무 오랫동안 하게 되면 피곤해지고 건강을 해칠 수 도 있습니다.

 우리의 눈도 마찬가지랍니다. T V나 전자 오락을 너무 오랫동안 하면 시력이 나빠지고 심지어는 밥맛을 잃어 건강을 해치기도 한답니다.

 한곳을 오랫동안 바라보면 눈의 원추 세포가 피곤해져 처음에 보았던 색의 잔상을 보게 되어 전혀 엉뚱한 색이 보이기도 한답니다.

 다음의 놀이를 하면서 이와같은 현상을 경험해 봅시다.

* 필요한 것은

 가위, 풀, 도화지, 녹색, 검정, 주황색,빨강, 흰색지

* 어떻게 할까요

 1. 먼저 빨간색과 흰 색지를 사용하여 줄무늬를 만들어 파란색 바탕에 흰색으로 그린  그림을 붙인다.

 2. 완성된 그림의 중심을 1 분 동안 바라본다. 이 때 가능하면 눈동자를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3. 1 분후 흰 벽이나 흰 종이를 바라보며 눈을 몇 번 깜박인다.

 4. 녹색과 검정 색지를 사용하여 줄무늬를 만들어 주황 색 바탕에 검정색으로 그림을  그려 붙인다.

 5. 2와 3의 방법으로 해 보자.

* 왜 그럴까요

 줄무늬의 그림을 한참 바라 보다 눈의 시야를 옮겨, 흰 벽이나 흰 종이를 바라보면 빨간 색, 흰 색, 파란색의 그림이 아무것도 없는 흰 벽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눈의 망막 뒤에는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포가 있는데, 이를 원추 세포라고 부릅니다. 이는 원색인 빨간 색, 파란 색, 노란 색에 민감합니다. 만약 빨간 색의 물체를 바  라 보면, 빨간 색을 느끼는 원추 세포가 물체의 색이 빨간 색이라는 신호를 뇌에 전달합니다.

 또한 녹색을 한참 동안 바라보게 되면, 녹색은 노란 색과 파란색의 혼합 색이므로 노란 색과 파란색을 느끼는 원추 세포가 자극 받게 됩니다.

 이 때, 피곤해진 눈으로 흰 벽을 바라보면 파란색과 노란 색의 원추 세포는 피곤해진 상태이므로 빨간 색을 느끼는 원추 세포가 더 강한 자극을 받게 되어 빨간 색의 잔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주황색을 응시하게 되면 파란색의 잔상이 남게 됩니다.

 검은 색에서는 빛이 거의 반사되지 않으므로, 검은 부분을 응시할 경우에는 원추 세포가 거의 피로해지지 않습니다. 하얀 색에서 반사되는 빛은 모든 종류의 원추 세포들을 다 자극하므로 하얀 색의 잔상이 남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