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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과학문화 현장 「과학의 원리를 놀이로 배우고, 그 결과로 발명을 지향한다.」
초중고학교 교사들의 모임인
(사)한국과학발명놀이연구회(이하 과발연)의 강성기회장(46. 서울봉천초등교사)은 놀면서 과학을 알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명으로
연결하게 하는 과학놀이 전문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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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 놀이기구 ‘슛돌이’를 설명하는 강성기 회장. 뒤로 보이는 것이 자체
개발한 물로켓(큰 것)과 에어로켓. |
1995년 강 회장을 비롯 과학에 관심있는 교사들이
동호회로 시작한 조직이 이제는 전국 12개 지회를 거느린 대표적인 과학문화 활동 단체로 성장했다. 서울 은평구 수색동 건물 지하에 있는 과발연의
본부 사무실은 교육장이고, 회의실이고, 제작소이기도 하다.
과발연의 특징은 선생님들이 머리를 짜내 활동도구를 만들고 이를
교육현장에서 활용하며 다른 교사들에게 전파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과발연이 획득한 특허, 실용신안이 20여종이 넘는다.
“ 전국
회원이 800여명에 달합니다. 각 지회는 상호 정보를 교환해 지식을 공유하고, 5개 본부조직은 해당 부문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합니다.”
5개 본부는 싸이언스매직본부 - 과학교육본부 - 로켓교육본부 - 발명교육본부 - 영재교육본부 로
구성된다.
요즘 과발연이 관심을 갖고 개발하는 분야는 로봇놀이.
“초등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로봇의 기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장 기초적인 로봇을 만들었습니다. 로봇의 기본 개념인 제어와 인식이 숨어 있지요. 이름은 ‘슛돌이’입니다.”
슛돌이는 작은 전동기 2개, 건전지2개, 전선이 연결된 스위치(리모트콘트롤)이 전부다. 그러나 명령에 따라 앞으로, 좌우로 볼을
몰고 갈 수 있다.
초등학생이 아주 쉽게 조립하고 이를 이용해 게임도 할 수 있다. 강 회장은 로봇에 대한 기초와 함께 스스로 로봇
조립에 성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런 것이 바로 과발연 활동의 핵심인 듯 쉽다.
동기를 유발하고
즐거움으로 몰입하고 그러다 자기의 아이디어를 더하면 발명이 아닌가.
“과발연의 또다른 주요 활동의 하나는 교사연수입니다. 교사들의
직무 향상을 위해 매직쇼 - 과학놀이 - 발명놀이 - 영재교육 등의 과정을 운영합니다.” 바로 과학문화 활동의 전파다.
현재
서울본부에서만 50여명의 교사들이 교육청에서 인정해 주는 연수를 받고 있다. 그간 봉급을 털어가며 연구하고 고민했던 것이 조금이나마 인정받게 된
것이다.
“과발연이 주최하는 에어로켓, 물로켓 시연 로켓대회는 예선과 본선을 치루는 전국 과학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본선에만
600명 정도가 참가해 기량을 겨루지요.”
그래서 큰 과학축제에서는 로켓발사가 단골손님이 되었다. 강 회장은 에어로켓, 물로켓의
기법을 알기 위해 일본의 과학축제를 다녀오는 등 초창기에 고심이 많았다. 그러나 일본 관계자의 홀대로 독자개발에 나서 이제는 에어로켓 - 물로켓
분야에서는 최고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 과학놀이 도구의 개발과 현장에서 시연에 나선 선생님들에게 무엇이건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또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과학놀이가 비전을 제시한다면 바랄 나위가 없겠지요.”
강
회장은 어린이들에게 신나는 과학놀이를 어서 보여주고 싶은 듯 슛돌이를 힘차게 몰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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